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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여러분은 친환경 기업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사회적 기업은 보통 기업과 무엇이 다른걸까요?
이번에 저희는 친환경 사회적 기업인 오르그닷 김진화 대표님과 인터뷰를 하고 왔습니다. IT 기업인 '다음'에서 일하다가 사회적인 기업을 만들게 되었다는 사실부터 많은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사무실과 갤러리가 압구정에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소비 중심적이었던 압구정이라는 곳을 대안적 소비를 이끄는 곳으로 변화시키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경향신문 참조)

오르그닷 블로그에 있는 평소 갤러리의 다양한 모습들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듯 오르그닷 갤러리에서는 인디 디자이너들과 젊은 아티스트들이 세상과 만나는 대안적인 문화장소를 표방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친환경 물품들을 판매하고 특히 다양한 의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에코웨딩 (친환경 결혼) 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았는데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김진화 대표님 모습.
친환경 티셔츠를 입고 계셨습니다.


VCNC : 요즘 사회적인 기업이 이슈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해서 인터뷰를 해볼까해서 왔습니다.

김진화 대표 : 오랜만에 IT계열 사람들을 만나니깐 반갑네요. IT쪽에서 사회적인 기업으로 많이 진출하면 좋겠어요. 돌이켜보면 IT 업계 종사자들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들을 놓고 보면 사회적 기업이나 다름 없이 세상을 바꾸어왔지요. 민주주의 양상도 많이 달라졌고, 라이프 스타일도 달라졌고, 사람들이 정보 공유하는 능력도 평준화가 많이 되었죠. 그래서 저는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에 거는 기대가 많습니다.
저도 예전에 관련 일을 하다가 지금은 소박한 의식주 쪽으로 왔지만 테크놀로지 쪽에 계시는 분들이 사회적인 가치와 경제적인 가치를 같이 추구하는 혁신적인 것들을 발굴하면 좋겠어요.

VCNC : 어떻게 해서 창업을 하시게 되었나요?

김진화 대표 : 제 대학 시절부터 떠올려볼게요. 전 학부 때는 영문학을 전공했었고,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장을 했었네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마지막 운동세대라고 할까요? 연세춘추라고 대학신문 부편집장도 했었고, 사실 대학생활 때 영문학보다 사회과학 서적을 많이 읽고 학생운동 같은 활동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IT 업계에 뛰어들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인터넷 교육업체에서 영업과 마케팅에 관한 일을 하다가 더 인터넷 문화를 이끌고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에 2001년에 '다음'으로 전직을 했죠.
그 당시에 기억에 남는 일이 2002년 대선 때 '다음'에 보면 대선 특집이라는 코너가 있었어요. 그 프로젝트 리더를 맡으면서 개발자, 디자이너 스케줄링을 했는데요. 때마침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에 인터넷이 많은 역할을 하기도 했었어요. 당시에 '다음'이 가장 큰 포털이라 대선 특집 코너에 하루에 몇 백만명씩 들어오곤 했었답니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이 미디어에 본격적으로 다양한 실험을 시작했지요. 미디어 다음이라고 하는 지금 있는 것들이예요. 아고라라는 서비스의 전신을 만들기도 했어요. 아고라라는 이름을 제가 짓기도 했네요.
둘째가 태어나면서 육아휴직을 하며 쉬고 있었어요. 그 때 든 생각이 인터넷이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변화시키고 있지만 코스닥이라는 투기적인 성격의 주식시장에 있다보니 경영이 주가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는 것 같았아요.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는데 이런 일들이 자본시장에 너무 예속되는 것이 아니라 지배구조가 공공적인 것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우리는 흔히 공기업이나 국영기업은 비효율의 상징이고 사기업은 효율적이지만 사회 공익성과 배반된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공적이면서도 일하는 사람들이 철밥통처럼 살지 않고 창의성을 발휘하는게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품어보았습니다. 생각을 해보니 가능할까 정도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려면 지배구조가 오히려 공적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민간기업의 경우들을  보더라도 금융위기 같은 비효율적인 면들이 많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육아 휴직 후 돌아가면 사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인터넷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고 기술적이면서도 문화적인 산업에 종사해봤으니 이번에는 작은 비즈니스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의식주와 관련된 아이템들이 생각이 났죠. 해외 사례를 찾아보니 강하면서 작고 오래가는 이른바 강소기업들은 대부분 의식주 기업이었습니다. 그런 사업을 하려 생각하던 차에 디자인하는 학교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와 작은 의류회사를 만들었어요.
의류 사업을 2년정도 하다보니 의류 산업 내부의 문제점들을 알게 되었어요. 이런 문제들을 지금까지와 다른 방법으로 풀 수 없을까 생각을 하던 차에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박사님이 동대문쪽에서 봉제노동자들을 위해 일하고 계셨는데 연결이 되어서 사회적 기업을 함께 만들기로 했어요. 작년 초부터 8개월 가량 사회적 기업을 준비했죠.

VCNC : 창업을 준비하시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김진화 대표 : 사회적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게 사회적인 파급력이거든요. 재무적인 성과와 지표도 일반 기업에서는 중요하지만 사회적 기업에서는 우리가 한 일이 사회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얼마나 큰지가 중요합니다. 경제적 성과에 대해 투자 대비 효과를 ROI (Return On Investment, 투자 대비 효과) 를 통해 평가하는데 우리는 Social을 붙여서 SROI (Social Return On Investment, 투자 대비 사회적 효과) 를 측정합니다. 제가 보기에 SROI가 커지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그것을 만드는 봉제, 사람들의 삶의 방식까지 다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골판지로 만든 방석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VCNC : 인디디자이너를 육성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떤 것인가요?

김진화 대표 : 디자이너들도 지금 시장에서 착취를 당하는 존재이거든요. 한 해에 만이천 명 정도가 졸업하는데 10%도 제대로 된 정규직 일자리를 못 구하는 것으로 추산이 되고 있어요. 큰 의류회사에 들어가도 대부분 낮은 임근에 강도 높은 장시간 노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 강도만 강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베끼는 것에만 익숙해지는 면도 있습니다. 창의적인 경험을 못 살리는 거죠. 이런 사장되는 가치들을 모으면 변화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어요. 디자이너들, 인문학 전공자들, 경영학 공부하고 회사에 다녔던 사람들을 모아서 오르그닷이라는 회사를 만들어보기로 했지요. 우리가 가장 사회적으로 파급력을 미칠 수 있는 의류 분야를 시작으로 해서 생활 방식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것들을 해보자는 취지로 만든 회사입니다.

VCNC : 디자이너의 현실과 지금 프로그래머들의 현실이 비슷한 것 같네요.

김진화 대표 : 저도 알죠. 사실 처음에 왜 프로그래머들은 불만이 많은가 의아했었는데 '다음'으로 이직했을 때 그곳도 그런 분위기더라고요. 우리 나라가 프로그래머로서 자기 발전하는 것을 봉쇄하는 구조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몇 배 더 어려운게 디자이너로서 하는 일이랍니다. 매체 같은 곳을 보면 굉장히 화려하게 나오지만 실제로는 디자인 실장이 된다는 건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 보다 힘들어요. 제가 질문 하나 해도 되나요? 지금 개발자들에게 가장 희망이 되는 서비스가 뭔가요? 저기서 내가 잘 하면 돈도 많이 벌 수 있고, 내 능력을 사내에서 정치 같은 것 안 해도 되는 것 말이죠.

VCNC : 음... 혹시 앱스토어 인가요?

김진화 대표 :  네 앱스토어가 있죠. 혼자 창의적으로 할 수 있는거잖아요? 저희가 지금 해보려고 하는 것 중에 'BIF (Bottom up Innovation in Fashion industry)'라고 이름을 붙인게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앱스토어처럼 인디디자이너들을 육성을 하고 거기서 기획을 하고 옷이 잘 생산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거기서 충분히 히트한 아이템이 나올 수 있도록 수평구조로 바꾸는 작업이죠. 지금 현재 10팀 정도 조직이 되어 있답니다. 나중에 50팀 정도까지 늘어나고 각 팀마다 60개 스타일의 옷을 만든다면 연간 3000스타일 정도 나오는데요 '갭'보다는 많고 '자라'보다는 조금 작은 규모예요. 그 회사의 사람들이 대단히 큰 비즈니스를 하면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을 수평적으로 위험을 분산시키고 하면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옷들을 동대문쪽의 봉제 노동자들이 생산을 하고 출시할 때마다 반응 속도를 살핀다면 지금 현재 '자라'의 혁신적인 QR (Quick Response, 반응생산시스템)이 2주 정도 걸리는데 저희는 3일이나 1주일이면 가능할 것입니다. 저도 IT쪽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사고가 플랫폼 비즈니스 같은 것으로 많이 쏠리고 있습니다.


VCNC : 그렇게 옷을 생산한다고 했을 때에 판매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김진화 대표 : 지금 현재 옷가게에서 옷을 사는 뻔한 유통체제들의 최정점에 이른 것이 '코엑스몰'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엑스 몰'이 나오면서 대한민국 유통을 규정한 것 같아요. 그 후로 아직까지 그와 비슷한 쇼핑몰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상당히 고비용 구조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해서 생기기는 힘들 것 같고 그러면 어떻게 바뀌어야할지 고민을 해보았는데요. 도쿄의 '미드타운' (기사참조) 같은 경우 고도화된 도시계획 차원에서 발전하고는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는 힘들다고 봅니다. 유통에서 비용을 낮추면서 창조성을 강조해야 합니다. 지금 뉴욕에서 성공을 많이 거두고 있는 모델이 예전의 공장지대를 개조를 해서 문화나 유통의 공간으로 만드는 일종의 도심재생산업입니다. 저희도 도심 재생산업의 일환으로 윤리적인 판매자들이나 사회적 기업, 그린 디자이너들의 유통 플레이스로 성수의 공장지대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지금 그 곳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공업지대인데 가만히 두면 나중에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고 주위의 다른 아파트 단지들 때문에 결국 슬럼화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우리는 거기에다가 공장 몇 개를 인수를 해서 외관은 그대로 두고 안을 바꾸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북경의 '798'이라는 군수품 공장지대가 예술가들이 하나씩 아틀리에로 차지하면서 핫한 공간으로 바뀌었어요. 뉴욕에는 '미트 팩킹 디스트릭트 (Meatpacking District)', 우리나라로 치면 마장동 고기 도매 시장 역할을 하는 곳인데 지금은 유행의 첨단을 걷는 곳으로 바뀌고 있답니다.

무기 생산 독려 문구가 남아 있는 중국 베이징의 '798 예술구' (출처 : 문화신문)


뉴욕의 'Meatpacking Distirct' (출처 : POPIECES)

성수동에 보니 뉴욕에서 공부하신 작가 한 분이 벌써 작업실을 차리기도 했더라고요. 그 분도 성수동이 그런 공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계셨습니다. 사회적 기업들 중 다문화 레스토랑이라던지 디자이너들의 공방들, 공연장과 의류 유통매장과 같은 장소들이 성수라는 지리적 이점과 합쳐지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새로운 소비 맥락을 제공하게 되겠죠.
잘 되면 물론 좋겠지만 여러분이 보기에도 위험도가 높아 보이죠? 하하

VCNC : 하하;; 글쎄요 ^^;;

김진화 대표 : 사회적 기업은 영리기업처럼 우리가 꽉 움켜쥐고 다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 돼요. 저는 우리 기업의 모든 계획을 다 말하고 다닙니다. 같이 할 사람을 찾는거죠. 많은 네트워킹을 하고 있고 그에 따라 공감하고 같이 하자는 사람도 많이 생겼어요. 우리의 소유권이 중요한게 아니라 같이 실현해서 사회적 파급력을 높이는게 목표입니다.

질문 내용을 정리하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VCNC : 비영리 단체가 아닌 사회적인 기업이니 만큼 영리도 추구를 해야하는데 사회적인 파급력도 생각을 해야하니 충돌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재무적인 성과로서 어느 정도를 목표로 하는지 궁금합니다.

김진화 대표 : 저희는 거래매출 기준으로 3년에서 5년 내에 천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희 사업의 중요한 두 축이 지금까지 말했던 의류 사업과 웨딩 사업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웨딩 산업의 규모가 순수하게 결혼하는 것만 4조에서 5조7천억원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요, '메가스터디'가 등장하기 전의 사교육 시장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누가 봐도 지금 웨딩 시장에는 불만이 팽배해있습니다. 지금은 자기 결혼식이 남보다 더 특별히지기 위해서 돈으로만 경쟁을 하고 있지만 저희는 돈 대신에 다른 의미를 줄려고 합니다. 친환경적인 웨딩인데다 사회적인 기업에서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고객들로부터 반응을 얻기 시작하면 마인드 쉐어 (선호도)는 30~40% 획득할 것 같고 마켓 쉐어 (점유율)은 3년에 1%로 예상을 해보면 예상 매출이 400억에서 570억 정도입니다.
의류 시장의 경우는 생각대로 구축이 되면 일본 시장에서 반응이 먼저 올 것 같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5백억 내지 600억원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천억원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굉장히 재무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영리적인 기업처럼 보이겠지만 우리는 그 와중에 이해관계자들과 어떻게 합리적으로 분배할 것인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익을 얻은 후에 70%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게 되어있습니다. 사회 환원하는 것들도 잘해야죠. 디자이너들을 위해 쓴다던가 소외계층에 미술교육과 같은 감성 교육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거의 환원을 하더라도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처럼 박봉을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속가능해야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희는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급여를 제공하려 하지만 스톡옵션을 받는다던가 비윤리적으로 CEO와 사원 월급 차이가 크게 하거나 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조금 질러서 이야기를 하면 사회적 기업의 구글이 되고 싶습니다. 직원들에게 해주는 것과 사회적 기업을 하려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말이죠.

VCNC : 친환경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의식이 그것들이 질적으로 약간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제품의 인식이 어떠한가요?

김진화 대표 : 품질은 떨어지는게 아니랍니다. 가격이 비싼게 문제이죠. 없었던 것을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적용해봐야하는 것도 많고 자연스럽게 비싸집니다. 규모가 작은 것도 가격이 높은 이유이지요.

VCNC : 의류쪽 사업을 다른 쪽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김진화 대표 : 일단 여기서 성공의 경험을 쌓아가야할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회적 벤쳐기업이 이렇다할 사례가 없잖아요. 그걸 만드는 자체가 굉장한 사회적 파급이 될 것이기 때문에 중요할 것입니다. 다른 사회적 벤쳐기업들 붐이 일고 도울 수 있게 돕고 싶은 마음에 제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꽤 오랫동안 해왔는데 블로그에 공개하지 않았던 내용을 회사에서 일기를 쓰고 있어요. 공개를 안 하는 이유는 적극적인 거짓말이 아니라 외부에 알리기 싫은 것들 까지 적고 싶어서예요. 그런 것들을 보고서 형식으로 적고 있고 나중에 회사에서 나눠줄 생각입니다. 우리가 혁신과 창소겅과 사회적인 가치를 잘 융합한 의미있는 행위를 하고 그걸 개인의 비전으로 삼는 사람들이 모인 액션 그룹이었으면 좋겠네요.



VCNC : 요즘 친환경적인 이슈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예전에 IT버블이 있었던 것 처럼 환경버블이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진화 대표 : 저는 버블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 버블이 원액보다 많아진다던가 도덕적 해이가 생기는 것만 없으면 필요악이라고 봅니다. 그게 다 커뮤니케이션 비용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버블이 있어야 사람들이 관심도 가져주는 것인데 아니면 홍보비용이라던가 사람들 만날 때마다 설득하고 그러는 것들이 모두 보이지 않는 비용입니다.
IT버블은 도덕적 해이나 과도한 머니게임 같은 문제만 빼면 굉장히 성공했다고 봅니다. 얼마나 한국 사회에서 성장동력을 일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까. 우리 나라에 그게 없었다면 IMF 이후에 굉장히 힘들어졌을 것입니다. 반면에 녹색성장과 관련해서 나오는 버블들은 IT버블만큼의 효과를 줄 수 있을만큼 잘 준비되어 있고 거기에 응축된 에너지가 많은지는 의문이라 걱정이 됩니다. 그 당시에는 정부에서 억지로 끌고 온게 아니라 모아지고 있던 에너지를 정부가 분출시켜준 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VCNC : 사업 홍보는 어떤 식으로 하시나요? 사실 오르그닷이라는 이름이 생소했는데 앞으로의 홍보 계획이 궁금합니다.

김진화 대표 : 일단 언론 홍보는 회사 규모에 비해서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언론의 영향력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 가장 좋은게 인터넷을 통한 홍보를 많이 해야할 것 같아요. 요즘 트위터가 인기라고는 하지만 저희 같이 많은 이야기거리를 담고 있는 회사를 설명하기에는 140자가 짧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통한 홍보는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 같이 젊고 창업에 관심 있어하는 사람들까지 우리 회사를 몰랐다는 사실에 너무 조급해하면 안될 것 같아요. 서두르다 회사의 잠재력을 까먹는 경우가 많거든요. 회사를 1, 2년 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체계를 잘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하고 있는 홍보 계획이 동화책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미래의 잠재고객인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하는 아트북을 만들어서 글 없이 그림으로만 된 홍보자료를 배포해볼까 계획중입니다.

VCNC : 요즘에 사회적 기업이 많아지고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사람들마다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정의가 다른 것 같습니다. 생각하시는 사회적 기업이란 어떤 것입니까?

김진화 대표 : 사람들마다 다 다릅니다. 가장 기본은 사회적인 가치와 재무적인 성과를 균형있게 추구하는 것이 보편타당하게 동의하는 지점입니다. 저는 여기에 혁신성을 하나 더 붙입니다. 영리만 추구하다가 쓸 때 여유롭게 넉넉하게 쓰는 것은 지금 대기업이 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아무리 사회적 벤쳐기업이 커진다고 해도 '포스코'같은 곳은 일 년에 천 몇백억원씩 사회 공헌을 하는데 그걸 이길 순 없죠. 돈을 버는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의 승수효과가 반드시 구현이 되어야하고 혁신성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같은 생각을 하는 기업들은 따로 사회 혁신적 기업이라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 사람들이 나누고 소비하는 경제 시스템을 바꿀 수 있고 혁신할 수 있는 흐름들과 토양을 만들어내는 기업활동이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 벤쳐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적인 기업이 뭔지 긴가민가 했는데 영리를 추구하되 그 과정에서 사회적 파급력을 증폭시키기 위한 노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친환경이라는 개념이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분야이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하나둘 바뀌어가면 IT가 그랬던 것 처럼 세상을 바꿀 수 있을거라 희망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여러 블로거 및 네티즌 분들과 생각, 의견을 공유하고, 토론하기 위해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잘 읽으셨다면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추천도 부탁 드리고, 의견도 꼭 남겨주세요. RSS 구독 버튼은 오른쪽 메뉴바 하단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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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표분이 상당히 젊으시군요.^^
    사람들이 친환경에 관한 이슈를 좋아하니 곧 더욱더 멋진 모습의 기업이 될수 있겠군요.
    저런 벤처를 더욱더 발전시키고 지원해 줘야 하는데..
    화이팅 입니다~

    •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_^
      친환경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이 있는지는 잘 몰랐는데
      혁신을 추구하는 벤처기업도 있다는걸 알고
      저도 많이 놀랐네요. ㅎ
      새로운 시장이 많이 개척되면 좋겠습니다~

  2. 음... 잘읽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처음 들어본 기업이었지만... 그래도 관심있게 읽었어요...
    ㅎㅎㅎㅎ
    저도... 꿈과 희망을 가지고.... 화이팅~~~~

  3. 저도 다음을 다니다가 이직을 한터라 굉장히 방갑기도 하네효.

    저는 동물보호운동가 인 동시에 환경운동가 이기도 합니다.
    동물보호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채식주의자가 되고, 그리고 자연스레 환경보호운동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능한 제품을 사용할때, 친환경제품, 동물실험안한 제품을 사고 이용하는데-
    동물실험 안한 제품들이 그만큼 화학성분을 덜 쓰기 때문에 친환경제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전에 친구의 아기가 태어나서 베이비샤워 선물로 친환경 기저귀케익을 만들어서 보내줬었는데- 기저귀 발진도 없고 아주 좋다고 하더라구효.ㅎ
    친환경제품을 써본 사람들은 독성이 들어간 일반제품을 다시 사용하기가 어려워효.
    단지 가격이 조금 문제이긴 하지만,
    내가 쓰고, 먹고, 바르고, 입는것들이 내 몸과 가족의 몸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면-
    가격이 그렇게 중요한것 같지는 않아효.0ㅂ0b

    좋은 인터뷰- 굿굿!! 잘보았습니다.!!=ㅂ=b

    • 와 동물보호도 하시면서 환경운동도 히시는군요.
      저도 우연히 이번에 동물실험 안한 친환경 화장품을 사서 써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더라고요.
      가격도 적당해서 계속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 제가 아는 분의 이름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덕분에 김진화님 하시는일도 알게 되었구요. 건승하시길~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 감사합니다 :)
      앞으로 어떻게 변모해갈지 더 기대가 되는 회사였습니다.
      친환경적이 사람들에게 더 많이 어필하게 되면 좋겠네요.
      계속 방문해주세요! ㅎ

  5. 신기한 회사네..좋다..
    IT쪽만 올라오는 줄알았는데..신선하다ㅎ

  6. 글 잘 읽었습니다.. 사회적기업이 사회적경제블럭으로 대안 경제공동체를 만드는데 씨앗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

    • 감사합니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이 생소했는데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으로서 역할을
      해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들더군요.
      희망이 많아서 다행입니다 ^^

  7. 김진화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돈을 버는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의 승수효과가 반드시 구현이 되어야하고 혁신성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부분이 와닿네요 ^^

    좋은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 저같은 경우 단지 많은 돈을 기부하는게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라고 짧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도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인 가치를 높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야가 많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긴 인터뷰 내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ㅎㅎ 하하, 스크랩하는 방법을 몰라서 출저달아가져갈께요 ㅎㅎ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