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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재욱


 우리나라에서 '삼성'이라는 기업이 갖는 의미는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국내 기업 중 시가총액 1위, 세계 기업 중 브랜드 가치 19위의 글로벌 기업[각주:1],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35.5%[각주:2] 등의 객관적인 지표들은 삼성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삼성이 지금과 같은 거대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슈들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정말 많은 이슈들이 있었겠지만 그 중 '다각화'라고 불리는 규모 키우기 방안이 그 중 하나였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 '다각화'에 대한 이론적 이야기와 함께 삼성이 시도 중인 스마트폰 플랫폼으로의 다각화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한국인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삼성 로고

분석을 위한 이론: 다각화(Diversification)
 
 다각화의 정의

Diversification is a form of growth marketing strategy for a company. It seeks to increase profitability through greater sales volume obtained from new products and new markets.

 위키피디아에 나온 다각화에 대한 정의는 위와 같습니다. 대략적으로 해석해 보면, 다각화는 기업의 성장 마케팅 전략 형태 중 하나로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시장으로부터 수익성을 올리는 사업을 찾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각화는 비즈니스 유닛 레벨과 기업 레벨단에서 모두 일어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유닛 레벨단의 다각화는 이미 들어가 있는 산업 내의 새로운 Segment를 설정해 그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고, 기업 레벨에서의 다각화는 존재하는 비즈니스 유닛의 범위에서 벗어난 새로운 비즈니스로 진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각화할 사업을 결정하는 것은 기업 규모를 키우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관련 다각화와 시너지

 흔히 관련 다각화나 비관련 다각화라는 용어를 접할 수 있습니다. 둘 중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건 당연히 관련 다각화겠지요. 관련 다각화를 하느냐 안하냐가 전체적인 전략을 설정함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관련 다각화는 기존의 사업과 다각화한 사업의 시너지가 높을 확률이 높아, 더 우수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관련 다각화를 하더라도 제대로 된 integration을 이룰 수 있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됩니다.

1+1 > 2로 만드는 것이 시너지 효과입니다.

 다각화를 위한 주요 이슈

 사실 생각해 보면 세상에 관련 다각화가 아닌 사업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무엇이' 관련되어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이슈입니다. 
 사업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크게 공급 대체성과 수요 대체성으로 나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공급 대체성이 큰 사업이란 제품이 비슷해 생산단에서 시너지를 찾을 수 있는 사업이고, 수요 대체성이 큰 사업이란 시장과 고객이 비슷해 판매 단계에서 시너지를 찾을 수 있는 사업입니다. 한 번 예를 들어 이야기해보지요. 냉장고와 전자 레인지 사업을 보면 두 제품은 소비자 needs의 대체성이 크지 않지만, 제조과정 등이 비슷하기 때문에 공급의 대체성이 큰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커피 사업과 차 사업을 비교해 보면 생산 과정은 전혀 다르지만 시장과 고객이 비슷하기 때문에 수요 대체성이 큰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좋은 다각화을 결정 짓는 '관련성'에 대한 기준

 좋은 다각화를 하기 위한 관련성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두 개의 기업이 하나의 umbrella 밑으로 들어왔을 때 시너지가 나는 점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너지가 많은 다각화가 정말 좋은 다각화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시너지는 어떤 상황에서 발생할까요? 시너지의 원천에 대해서는 2가지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원천은 자원을 공유할 수 있을 때 나타납니다. A에서 요구되는 핵심 자원과 B에서 요구되는 핵심 자원이 있을 때 그 것들을 한 번에 공유할 수 있다면 시너지가 발생합니다. 공통 자원으로 2가지 사업을 펼칠 수 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두 번째 원천은 핵심 능력을 이전 가능할 때 나타납니다. A가 가진 핵심 능력을 B로 이전해 B가 보다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시너지가 발생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능력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두 사업부간의 미묘한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능력을 전수받지 않으려하는 움직임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추후에 다룰 M&A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습니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줄 수 있는 관련성이야 말로 다각화의 핵심입니다.

삼성의 현재 상황 분석

  휴대폰 제조업의 강자 삼성

 삼성 핸드폰이 전세계적으로 놀라운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계실 것입니다. 삼성은 2009년 3분기 기준으로 21%의 Market Share를 차지함으로써 세계 5대 휴대폰 제조업체(노키아, 삼성, LG,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각주:3] 
 휴대폰 제조업계의 절대 강자였던 노키아는 50%에 가까웠던 전세계 Market Share를 점차적으로 빼앗기며 37%정도로 주저앉고 있을 때, 삼성만큼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한 것이지요. 삼성은 북미 시장에서는 고가 핸드폰으로, 그 외의 신흥시장(ex.중국이나 인도 등)에서는 중저가 핸드폰으로 Positioning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펼쳐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삼성의 Market Share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 출처: mobizen님의 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삼성

 이처럼 삼성의 전체적인 Market Share는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만, 그들이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이 그 부분입니다.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Market Share 5위(2009년 3분기 기준)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수치상으로 보면 3.2%의 점유율[각주:4]만을 차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삼성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5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출처: http://stellist.tistory.com-

 스마트폰은 시장이 점점 거대화되면서 피쳐폰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야금야금 갈아먹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이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Market Share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휴대폰 제조업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그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 추이. 파란선은 전세계, 빨간선이 국내 추이입니다. 
-출처: 트렌드모니터&엠브레인 시장조사자료 - 

 물론 삼성에서도 이와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있고, 많은 고민 끝에 다양한 전략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롭게 지켜봤던 플랫폼 사업으로의 진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먼저 모바일 시장의 권력 구조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모바일 시장 역학 관계의 변화

 과거 모바일 시장의 역학 관계

 과거 모바일 시장의 절대 권력자는 망을 소유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강력한 인프라와 휴대폰 인증제를 바탕으로 휴대폰 제조업체를 압박하여, 그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휴대폰의 Spec 등을 결정지었습니다. 우리나라에 Spec down된 휴대폰이 많이 들어왔던 것도 이러한 이통사의 힘 때문이었지요. (관련글: 대한민국은 정말로 IT 강국인가? 중 국내 이통사의 횡포 부분)이와 마찬가지로 휴대폰 제조업체는 플랫폼(OS) 업체를 압박할 수 있었습니다. 플랫폼을 만드는 업체들은 최대한 많은 단말기에 자신들의 플랫폼을 도입시켜야 했으므로 휴대폰 제조업체의 을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통사별로 통화 품질 등의 서비스 차이가 심했기 때문에 통신사를 보고 서비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큰 시기였습니다. 

 휴대폰 제조사의 성장과 스마트폰의 등장 

 하지만 과거에 만들어진 이와 같은 역학 관계는 소비자들의 눈이 트이면서부터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각 이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소비자들은 단말기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휴대폰이 얼마나 훌륭한 디자인을 가졌는지, 어떠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지 등이 주요한 관심사로 떠올랐고 그러한 시장의 변화를 잘 나타낸 제품이 모토로라의 '레이저'였습니다.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한 레이저는 당시 단일 기종으로는 최다 판매 기네스 기록을 세우며 전세계 시장을 강타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나게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와 같은 시장 변화가 조금씩 일어나고 있던 도중에 스마트폰이 출시되었습니다. '손 안의 컴퓨터'라는 수식어를 내세우고 등장한 스마트폰은 소비자들에게 이동성 높은 컴퓨터를 선사했습니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피쳐폰들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기능(특히 e-mail)들을 제공하였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조금씩 파이를 늘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모바일 시장의 역학 관계는 이통사 > 휴대폰 제조사 > 플랫폼 제작사의 순으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한 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모토로라 레이저. 저는 이 핸드폰을 4년 반이나 썼습니다.

 단말기 + 플랫폼을 내세워 등장한 아이폰

 이 때 등장한 것이 애플의 '아이폰'입니다. 아이폰은 아이팟으로 수많은 충성고객을 보유한 애플의 야심작으로, 자체적인 OS를 탑재하고 발매된 제품입니다.
 애플은 이동 통신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AT&T와 굉장히 유리한 제휴를 맺으며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애플은 단말기와 플랫폼의 힘으로 휴대폰 제조사의 힘이 이통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시장을 새로 재편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앱스토어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하여 개발자, 온라인 플랫폼(앱스토어), 소비자가 선순환고리를 그리는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아이폰은 단말기+플랫폼의 힘으로 기존의 역학 관계를 뒤집어 놓습니다.

 안드로이드의 등장과 현재 역학 관계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구글이 안드로이드라는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하여 발표하였고, 시장이 다시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구글이 만든다'는 사실만으로 큰 이슈를 불러왔을 뿐만 아니라 여러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 플랫폼 도입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과거에는 플랫폼을 단말기에 넣기 위해 플랫폼 제작사들이 영업을 하고 다녔다면, 이제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플랫폼을 자신의 단말기 안으로 모셔오기 위해 고민하는 시점이 온 것입니다. 모바일 시장의 권력구조가 어느샌가 플랫폼 제작사> 휴대폰 제조사 > 이통사 순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더 많은, 더 가치있는 서비스들을 원하도록 변화하였습니다. 서비스의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플랫폼으로,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접점에서 만나고 있기 때문에 큰 힘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추구하는 가치가 변화함에 따라 전체적인 시장 구조가 움직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수많은 기업이 도입을 천명할만큼 기대감이 높습니다.

삼성의 전략적 다각화

 삼성, 다각화를 통해 스마트폰 플랫폼의 '바다'로 진출
 
 앞 서 언급한 모바일 시장의 역학관계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부분은 '휴대폰 제조사'입니다. 이통사와 플랫폼의 중간 역할을 하는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기업이지요. 이와 같은 휴대폰 제조사들은 앞 서 언급 드린 모바일 시장의 역학 관계 중 플랫폼 제작사와 이통사 사이에 낀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중간에 끼어있는 휴대폰 제조사들은 시장 전체의 역학 관계 속에서 큰 혜택을 누린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과거에는 이통사의 눈치를 많이 봐야했고, 현재는 이통사와 플랫폼 제작사의 눈치를 동시에 봐야하는 실정입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까지도 이통사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중간에 끼어있는 휴대폰 제조사가 괴로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요. 
 삼성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바다'라는 플랫폼을 런칭시켜 다각화를 시도했습니다. 이와 같은 다각화는 스마트폰에 힘을 더 실어주겠다는 의미이고, 역학 관계의 추가 넘어가는 플랫폼 쪽을 자신들이 직접 개발하고 운영함에 따라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얘기겠지요. 사실 잘나가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 RIM, Apple 등이 자체 플랫폼으로 큰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노키아도 자체 심비안 플랫폼을 이용 -이 자체 플랫폼을 도입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약간은 늦은 출발일 수도 있습니다. 

삼성은 '바다'를 런칭하면서 망망대해에 흰 돛을 펼쳤습니다.

 삼성이 다각화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

 삼성이 시도하고 있는 플랫폼으로의 다각화는 비즈니스 유닛 레벨단에서의 다각화입니다. 이미 들어가 있는 산업(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Segment(자체 플랫폼)을 설정해 그 쪽으로 사업을 확장시킨 것입니다. 
 다각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관련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하나의 조직하에 묶였을 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삼성이 원하는 시너지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첫 째, 소비자에 대한 공유를 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단말기와 플랫폼은 소비 대체성이 큰 사업이라고 보고 판매 단계에서 시너지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현재는 단말기와 플랫폼의 힘이 강해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완벽하게 한 쪽으로 힘의 추가 기운 상황은 아니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단말에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삼성이 더 늦기 전에 플랫폼까지 진출하여, 기존의 삼성 휴대폰 사용자들을 Lock-in 시키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삼성 royal customer들이 '바다'에 익숙해 진다면 lock-in이 한층 더 수월해집니다.

 둘 째, 삼성 휴대폰과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자체 플랫폼 내에 많은 개발자들을 끌어들이고, 삼성이라는 브랜드 아래에서 앱스토어를 구축하여 애플이 이뤄놓은 것처럼 하나의 큰 에코 시스템을 구성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C++ 기반의 SDK를 발표하여, 기존의 개발자들이 따로 교육받을 필요 없이 바로 뛰어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팔리는 휴대폰 브랜드라는 사실을 이용해, 새롭게 뛰어든 다각화 사업에 힘을 실어주려는 모습입니다. 이 다각화가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세계 시장의 Market share를 바탕으로 애플이 보여준 것 이상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바는 플랫폼을 통한 에코 시스템 구축일 것입니다.
- 출처: https://gsma.securespsite.com - 
 
  삼성이 넘어야 할 그들의 문제점

  하지만 모든 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히 눈에 보이는 여러가지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Contingency plan을 다방면으로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문제를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죠.
 첫 째는 삼성이라는 기업 자체가 하드웨어를 만드는 제조업을 기반의 회사라는 점입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역량은 검증된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들이 진출한 사업은 소프트웨어의 꽃인 플랫폼 사업입니다. 플랫폼에는 OS, 미들웨어, 브라우저 등이 모두 포함되므로 많은 노하우과 뛰어난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삼성이 그러한 역량을 가졌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물론 삼성에서 허술하게 준비했을 것 같진 않지만,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삼성이 OS 개발에 대한 노하우 없이 아이폰 OS같은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까요?

 둘 째는 오히려 자신들의 Market share를 갉아먹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플랫폼을 보고 단말기를 선택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데, 그 중 '바다'가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줄지 미지수입니다. 처음부터 굉장히 매력적인 performance를 보이지 않는다면, 한 번 실망한 소비자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바다'를 외면하고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플랫폼 등으로 마음을 굳히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다각화를 위해 쏟아부었던 엄청난 시간과 비용은 물거품이 되고 구축하려 했던 에코 시스템은 자동 붕괴되고 말 것입니다. 자신들이 역량을 쏟아부어 플랫폼을 개발하지 않고, 안드로이드 플랫폼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밀어붙이고 있는 HTC의 선택이 더 현명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HTC의 안드로이드폰 G2. HTC는 구글 플랫폼을 적극 도입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 출처: http://gizmodo.com - 

삼성의 다각화 성공을 기원하며..

 성공을 위해 삼성이 갖춰야 할 사항들

 삼성이 바다 플랫폼을 성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진정한 의미의 시너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과거 자동차 사업으로의 무리한 다각화를 시도했을 때, 그 어떤 시너지도 없이 큰 실패를 맛보았던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물론 큰 그림에서 본다면 휴대폰 제조업이나 모바일 플랫폼 제작업은 같은 '모바일 시장'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업부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야 합니다. 삼성은 제조업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말할 수 있지만,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봤을 때는 신규로 진입하는 도전자일 뿐입니다. 
 모바일 플랫폼을 도입할 단말기를 확보하는 것이 쉽다는 점은 분명 엄청난 강점입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전 세계의 21%나 차지하고 있는 삼성 브랜드의 핸드폰 안에 '바다'를 심어넣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것이 진정한 의미의 시너지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바다 플랫폼의 완성도가 생각보다 떨어지고, 삼성이 원하는 그림대로 에코 시스템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역으로 휴대폰 Market Share에 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1+1이 3이 되는 진정한 의미의 시너지와 다각화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맺으며

 사실 저는 한국형 모바일 플랫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이 호령하는 전세계 모바일 플랫폼 시장도 꿈꿔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너무나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삼성이 발표하는 '바다'는 티맥스가 '티맥스 윈도'를 발표했을 때처럼 변죽만 요란하게 울리다 실망만 안겨주는 잔치로 끝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삼성이 진정한 의미의 다각화를 이뤄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다각화 사례로 자리잡길 기대해 봅니다.


  1. 2009 Brand Value Ranking - by Interbrand [본문으로]
  2.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0911/h2009112521573621540.htm [본문으로]
  3. Strategy Analysis Report 참조 [본문으로]
  4. Gartner 시장 조사 자료 참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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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번 바다 플랫폼은 집중하지 않으면 구 WIPI사례에서 그랬듯이 실패할것이고, 어설프게 한다면 처음부터 안하느니만 못할것 같습니다. 그러나 집중하면 말그대로 실패했을 때 그 후유증은 더 심각하겠죠. 정말 세계를 향한 정면돌파의 모험심이냐.. 구색만 맞추는 것이냐.. 의 판가름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나오는 모든 플랫폼을 바다로 만들어 메인 스트림으로 가져가겠다고 하면 성공의 가능성이 있어보이지만, Mits가 그랬듯, 소수의 단말로 간이나 본다면 필패할것 같습니다. 결론은 경영자들이 내겠죠.

    • 예,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삼성도 그러한 측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올인을 할 것이냐 아니면 일단 테스트를 해 본 후 진입할 것이냐의 갈래에 섰다고 보입니다. 현재 엄청난 규모의 개발자 컨퍼런스도 준비하고 있는만큼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

  2. 적절하 가격과, 개발자 차원의 편의성 그리고 삼성측으로 부터의 개발지원 세가지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다면 괜찮을지도 모르겠군요. 아이폰이야 애플에서 쥐어잡고 있고, 안드로이드도 구글에서 관리하고 있고, 이런식으로 3파전이 되는게 나쁘지는 않겠지만, 삼성이라는 제품이 가지는 매니아성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그리 밝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저 파란 로고에 알레르기가 있는 안티팬들을 감안하면..)

    • 삼성이 확실히 애플이나 구글에 비해서는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다각도의 마케팅 플랜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개발자들을 끌어들이고 그를 통해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려는 것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매니아성은 많이 떨어지지만, 앞으로 이런 마케팅 방안들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항상 의미 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

  3. 삼성의 OS개발은 매우 당연한 수순으라고 생각됩니다만, Apple 따라하기로 밖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Apple 의 행태를 살펴보면 약 3~4년에 한번 시장에 혁신을 가져다 줍니다. 아이팟이나 아이튠즈, 아이폰등이 그것이죠.
    삼성의 지금까지의 성장은 2등의 입장에서 따라하기로 성장했다면 지금 해야할 일은 1등으로써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해 나가야 하지만, 이 다음을 준비하지 않고 지금 눈에 보이는 시장을 만을 염두해 둔 OS의 개발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혹시나 바다로 에코시스템이 정상구비되어 그 다음을 선도해 나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 삼성이 이런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은 소비자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B2C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고, 소비자의 성향에 맞춰 그들의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지요. 다소 무모해 보이고, 힘들 것 같다는 예상도 많지만 일단 한 번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

  4.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합니다. 향후 발전된 스마트폰 시장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금더 빠른 대응이 필요할텐데.. 아직은 조금 부족해 보이는게 사실이네요..

    • 예,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는 약간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보이네요. 앞으로 좀 더 빠르게 움직이는 삼성을 보고 싶습니다. 어쨌든 많은 기업들이 경쟁하는만큼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구도도 정말 재미있어 질 것 같아요. ^^

  5. 전 it 쪽은 문외한이지만 os 개발에는 철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떤 철학을 갖고 개발하느냐, 사용자의 편의성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감안하느냐, 어떤 컨셉이어야 하느냐...

    이런 면에서 삼성은 과연 철학이 있을까요. 그저 고스펙에만 치중해온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는 삼성이 선전한다 해도 잘 팔리는 스마트폰은 가능해도 시장을 선도하는, 또는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스마트폰은 만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자동차 시장에서의 현대자동차처럼.

    • 잘은 모르겠지만 삼성에서는 그런 철학을 갖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 온 것 같습니다. UX 측면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언급하기도 하구요. 물론 OS를 처음 개발하는 입장에서 처음에는 그러한 면이 잘 드러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앞으로 차츰 발전해 나가겠지요. 발전이 없다면 분명 큰 실패를 맛볼 것 입니다.

  6. 저도 아이폰을 구매하고야 말았습니다..ㅜ.ㅜ
    아이폰 구매전에 있었던 일들이... 삼성을 실망스럽게 느끼게 한다는...^^
    그래도 잘 읽고갑니다^^

    • Pinkwink님도 아이폰을 구매하셨군요! 저도 아이폰을 구매했습니다만, 국내기업인 삼성이 어느 정도 그들의 아성을 따라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어찌될지는 한 번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항상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7. 저 바다가 나온다는 이야기는 한참 전에 들었던것 같은데, 이제 런칭인것 인가요?ㅎㅎ
    여튼 새로운 서비스가 나온다니 참 좋은 현상 입니다.
    국내에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가 되면서 이런저런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좀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러게 말입니다. 이번에 삼성이 제발 좀 잘 해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공격적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많이 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해 봅니다. ^^

  8. 장문의 유용한 분석글 잘 보았습니다.
    다각화도 좋지만 삼성은 구태의연한 상대방 깎아내리기부터 그만 두고
    위상에 걸맞는 정책을 펼쳐 나갔으면 합니다.

    • 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국내 1위 기업이자 글로벌 대기업이 상대방 깍아내리기를 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안 좋겠지요. 이번 바다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정면으로 부딪치는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 봅니다. 항상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9. 대단한 포스팅이네요. 잘 봤습니다.^^